더 레이디 인 더 밴(The lady in the van, 2015)

2020. 3. 15. 22:26이 영화 어때?

 

더 레이디 인 더 밴(The lady in the van, 2015)

 

 

●영화명: 더 레이디 인 더 밴(The lady in the van)

●장르: 드라마

●감독: Nicholas Hytner

●개봉일: 2015년 12월 4일

●상영시간: 104분

 

 

 

#줄거리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1970년대 배경의 런던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는 앨런 배넷은 새로운 마을인 캠든 타운으로 이사가게 되었는데, 우연치 않게 나이가 많은 노숙자 할머니 셰퍼드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밴을 몰고 다니면서 특별한 거처를 마련하지 않고 차를 세우는 곳을 주거지로 삼고 머물며 생활한다.

 

 

 

 

 

그녀와의 만남에서 배넷은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셰퍼드는 베넷의 삶 속에 존재하게 된 것이다.

 

 

 

 

 

 

전혀 낯선 사람이었던 셰펴드에 대해서 자의적, 타의적으로 하나씩 그녀의 정보를 알아가게 된다.

그녀의 불법 주정차는 환영받지 못하고, 그녀는 결국 앨런 배넛의 집 앞 마당에 자리를 잡게 된다.

 

 

 

 

 

앨런 베넷은 셰퍼드의 과거나 존재에 대해서 캐묻지 않고, 마당을 내어주고 몇 년을 함께 지낸다.

 

그의 어머니는 나이가 들면서 양로원에 들어가게 되고, 어머니를 양로원에 보내고 앞마당에 다른 노인을 모시고 사는 그는 자신이 실패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가깝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멀고 싶은(?) 앨런 베넷의 의지와는 달리 그녀가 눈에 안보이면 걱정을 잔뜩하는 앨런 베넷

쌀쌀맞고 냉랭한 셰퍼드 부인이지만 앨런 베넷은 그녀가 요청하는 모든 요구를 들어준다.

그녀가 필요해하지 않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쿠키같은게 아니다. 마트에 가야하면 휠체어를 밀어주고, 성당에 가야하면 미사를 보게 도와준다.

 

 

 

 

 

그와 그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 한줄 대사

내가 이 이야기를 쓰면 더러운 얘기가 너무 많다고 할 거야. 하지만 진짜 많았잖아. 대표적인 주제지.
돌본다는 건 다 뒷일 처리하는 것 아니겠어. - 앨런 베넷
If... When I write about all this, people will say there's too much about shit.
But there was a lot about shit. Shit was in the forefront.
Caring, which is not a word I like, caring is about shit. - Alan Bennett

 

 

 

# 감상 후

앨런 베넷의 집 앞마당에 셰퍼드가 자리잡게 된 것은 어쩌면 우연이나 운명이 아니라, 그녀가 자리를 잡아도 될 정도로 앨런 베넷이 배려심 깊고 따뜻한 사람이어서가 아닐까?

영화 보는 내내 그는 글을 쓰는 자아와 살림하는 자아가 대화하는데, 이성적인/감성적인 자아간의 갈등이 매우 새롭게 느껴졌고, 인간미가 폴폴 풍겼다.

앨런 베넷 또한 자신이 착하다는 평을 받는것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듯 사실 소심한 것이고, 소심은 영국에서 미덕이라고 애써 자신을 위로한다.